외환보유액은 얼마나 필요한가? - 가늘고 길게 경제 스터디

안녕하세요. <외환> 2번째 시간, 외환보유액은 얼마나 필요한가?를 다룹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415~419p 내용입니다.

 

 

외환보유액이란?

 

각국 중앙은행이 평소 쌓아두는 거액 외화 자금입니다. 또 다른 말로는 외환보유고라고도 불려요. 
즉, 나라 경제에 비상사태가 생겨 내국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외국에 진 외화 채무를 갚지 못할 때 정부가 대신 내주는데 쓰는 돈을 말합니다. 통화 시세가 불안할 때는 외환 시장 개입에 써서 통화 시세를 안정시킬 수도 있죠.

 

우리나라 국민들은 외환보유액이라는 단어, 익숙할 것입니다.
97년 말 우리나라는 외환 부족에 따른 경제위기를 심각한 수준으로 겪은 IMF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당시 정부가 외국에 당장 갚아야 할 빚을 중앙은행마저 못 갚을 정도로 외환이 부족한 사태 즉, 외환위기에 몰렸습니다.
외채를 갚지 못하면 나라 전체가 국제사회에서 신용을 잃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였어요.

IMF로 발생한 문제는 "국가 부도의 날"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은 평소 외환보유액을 넉넉히 갖춰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정부가 끊임없이 외환보유액 관리를 한 결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19년 4월 말, 약 4040억 달러로 세계 9위입니다.

그렇다면, 외국 자금이 갑자기 유출되더라도 거뜬히 대응할 수 있을까요?

 

의견은 반반입니다.
외환보유액은 적어도 최근 3개월 치 경상수입액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고 치른 금액)과 유동 외채 (상환 만기 1년 이내인 단기외채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외채를 합친 금액)를 합한 액수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만약 수출 길이 막혀 외환을 벌지 못하게 되더라도 단기 외채와 수입 대금 3개월분 정도는 치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국제결제은행 BIS가 권하는 기준은 적어도 3개월 치 경상수입액과 단기외채에 더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금액 중 1/3을 합한 정도는 보유해야 한다고 해요.
이유는 국내시장에서 갑자기 달러가 빠져나가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계산에 따르면 필요한 외환보유액은 적어도 6,000억 달러 정도. 4040억 달러로는 충분치 않다는 얘기죠.

 

특히 우리나라는 환율과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유난히 높아서 잘못하면 대규모 외환 유출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도 달러 부족 사태가 일어났고, 달러는 폭등 그리고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은 급감했습니다.  당시 금융위기 발생 직전만 해도 외환 보유 규모 2,000억 달러가 넘었는데, 규모가 크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금융위기를 겪고 보유액 적정성 논란은 사그라졌다고 합니다.

 

물론 외환 보유 규모가 커지면 유지비 부담도 커집니다.
달러 보유에 따른 환손실이 유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달러 시세가 약해지면 손해가 크다는 말이죠.

저자는 보유 통화를 달러로만 쌓지 말고 엔이나 유로 등으로 다양하게 갖춰야 된다고 합니다.

저자 의견도 존중하지만,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자금이 아직까지 달러가 더 많기 때문에 오히려 유로, 엔을 골고루 보유하면 정작 문제가 발생할 때 대응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대체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위험부담을 가져야 하겠죠. 

여러분들은 달러 의존도를 낮춰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유도 함께 알려주세요~

 

 

6월 외환보유액 4107억달러… '사상 최대'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이 3조 1017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 3782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9120억 달러로 3위의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