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세표, 어떻게 읽나 - 가늘고 길게 경제스터디 (382~389p)

안녕하세요! 이번 주부터 가늘고 길게 경제스터디는 '외환' 테마로 진행합니다.

 

해외여행 갈 때 여행 갈 때 집중적으로 예민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외환 시세표"입니다.
자국 통화 표시가 동일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 나라별로 읽는 방법은 다릅니다.

 

 

표를 보고 하나씩 설명을 정리 해 보겠습니다.

'송금'
고객이 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로 바꿔 해외로 보내거나, 해외에서 받은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적용하는 환율입니다.
기업이나 금융 기관의 외환 거래에 주로 적용합니다. 은행이 송금할 때는 전신환이라는 매체를 매매하는 방식이라 전신환 매매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시세표에 송금 또는 전신환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걸 확인하면 됩니다.

 

송금 환율은 외환을 보낼 때와 받을 때가 서로 다릅니다.

외환을 보낼 때는 먼저 은행에서 외화를 사고 나서 해외로 보냅니다. 은행 외환 창구에서 외화 송금을 청하면, 은행이 외화를 팔고 해외로 보내줍니다. 외환을 받을 때는 그 반대이고요. 이때 '전신환'을 팔고 사고를 통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했던 전신환이라는 단어를 알아두는 게 좋아요.

 

 

그럼 은행은 무슨 이득이 있길래 고객 상대로 전신환 송금과 환전을 해주는 걸까요?
고객이 송금 거래를 할 때마다 은행은 전신환을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서 차익을 남깁니다. 

'현찰-사실 때' 환율을 은행은 현찰 매도율이라고 부릅니다. 고객이 외화를 살 때 은행은 파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반대 상황은 현찰 매입률이라고 하고요.

 

 

그렇다면, 고객 입장에서는 송금 환율(전신환 송금 환율)과 현찰 거래 환율 중 어느 쪽이 유리할까요?
살 때나 팔 때나 송금 환율이 현찰 거래 환율보다 유리합니다.

만약 해외에서 친지가 수표로 송금해준 돈을 국내 은행에서 원화로 바꿔 받을 때도 전신환을 팔 때(송금 - 받을 때) 환율을 적용받습니다.
미국에서 친지가 우편으로 외화 수표를 보낸다면, 수표를 은행에 갖고 가면 수표 액면에 표시된 금액을 달러나 원화로 받을 수 있어요.
원화로 바꾼다면 전신환을 팔 때 (송금- 받을 때) 환율을 적용 받아요. 현찰보다는 전신환을 파는 쪽이 유리하지만, 어쨌든 소액의 환전 수수료는 발생합니다.

시세표에서 '현찰 - 사실 때'와 '현찰 - 파실 때'에 붙어 있는 스프레드는 뭘까요?
저는 스프레드라는 단어가 있다는 걸 이번 내용 정리하면서 처음 알았어요.

스프레드는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은행이 설정한 수수료율입니다. 즉, 스프레드율이라고도 해요.
은행 외환 거래는 크게 2가지로 나누는데요. 하나는 국내외 은행들끼리 외환을 거래하는 은행 간 시장, 다른 하나는 은행과 일반 고객이 거래하는 대고객 거래입니다.

은행 간 시장에서는 평균치(주로 원화와 미 달러의 평균 시장환율)를 매매기준율로 삼고, 이 매매기준율을 일반 고객과 외환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결정하는데 활용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달러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1,000원이면 매매기준율의 1%를 대고객 거래에서 '현찰 - 사실 때'에 매기는 수수료율로 결정해 고시하면 스프레드율 1%로 10원의 수수료를 거둡니다.
여기서 추가로 환전우대율까지 받으면 은행이 가져가는 수수료는 줄어들겠죠?

 

T/C도 자주 봤는데요. 여행자 수표를 말합니다.
여행자 수표를 실제 여행 갈 때 사용 해 본 적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현금보다 휴대할 때 안전하다고 합니다.
물론 T/C 구매도 은행에 가서 현찰과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송금 보낼 때보다는 비싸지만 현찰을 살 때보다 싼 시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 수표는 사용할 때 꼭 쓸 일이 있을 때만 서명해야 한다는 겁니다.
서명을 미리 해놓았다가 잃어버리면 아무나 주워 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행 끝나고 남은 여행자수표는 국내 은행에서 즉시 원화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터키 리라화

 

2018년 기사입니다.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외환 시세표 반영된 내용이라 공유합니다.